글로벌 혁신 92) 혁신의 기차역 Station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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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3 09:08 지비산업정보원본문
세계 스타트업의 혁신 플랫폼이라 불리는 프랑스 파리 Station F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Station F
- 2017년 6월 29일 취임한 스타트업 캠퍼스로, 34,000 평방 미터에 걸쳐 있으며 파리의 할레 프라이시 넷에 위치하고 있다.
- Station F는Xavier Niel에 의해 설립되었고, Roxanne Varza가 사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 업 캠퍼스이다.
- 1,000 개의 신생기업과 30개 이상의 프로그램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 연간 600 회 이상의 이벤트 및 워크샵을 포함하여 캠퍼스 및 온라인 리소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시작의 모든 것이라고 불린다.
스테이션 F는 길쭉한 기차역 플랫폼 구조다. 오래된 폐건물로 방치되었던 철도차량기지였던 Halle Freyssinet를 프랑스 건축가가 개조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들어갈 때에도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들어간다. 원래 용지였던 기차역에 들어서는 느낌을 주자는 발상에서 착안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캠퍼스는 3개의 큰 '몸통'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입주자들이 대강당에서 사업 프레젠테이션(PT)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셰어존(Share Zone)'이다. 두 번째로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빅테크 등이 사업과 관련해 실질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크리에이트존(Create Zone)', 마지막으로는 푸른색 난초들이 거대한 기차 모형을 감싸고 있는 떠들썩한 식당가 '라펠리시타(La Felicita)'가 연결돼 있다.
약 1만285평 크기의 스테이션 F는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캠퍼스다. 작은 스타트업들이 이곳에 앞다퉈 입주하려는 것은 '소통의 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캠퍼스의 두 번째 부분인 '크레에이트존'에 들어서자 스테이션 F에 입주해 있는 수많은 글로벌 대기업의 로고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로레알, LVHM.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이 기업들은 스테이션 F에서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주목하고 가까이에서 소통하길 원하는 수많은 대기업 중 일부에 불과하다.
각종 행정 지원과 투자 네트워킹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테이션 F의 프로그램은 크게 극초기 단계인 '파이터스(fighters)', 유망 단계인 '파운더스(founders)', 성숙 단계인 '그래듀에이터스(graduators)'로 나뉜다.
파이터스 프로그램은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한 초기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파운더스 프로그램은 스테이션 F가 직접 선정하는 유망 스타트업도 구성된다. 파운더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의 40%는 실제 기업으로 성장해 캠퍼스를 '졸업'하게 된다. 네이버가 스테이션 F에서 조성한 '그린 스페이스'에서 첫출발을 했던 챗봇·자연어처리(NLP) 유니콘 스타트업 '허깅페이스'도 이 과정을 거쳤다.
그래듀에이트 프로그램은 보다 성숙한 기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도움을 준다. 일부는 스테이션 F에서 지분을 사들여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스테이션 F에 따르면 현재 약 500개가 넘는 투자 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스테이션 F는 민간 조직이다. 프랑스 통신사 프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진 자비에 니엘이 사비 2억5000만유로를 투자해 2017년 완성했다. 이 같은 민간 차원의 노력에 더해 프랑스 정부의 일관된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스타트업 불모지'였던 프랑스를 더욱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고 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정책지원 기관 라프렌치테크에 따르면 2010년 약 9억유로에 불과했던 프랑스 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은 2022년 150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액수로, 처음으로 독일을 추월한 것이며 유럽 내외에서 영국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라프렌치테크 관계자는 "프랑스가 높은 세금을 부과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우리 법인세는 25%로 유럽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연구개발(R&D) 세금 역시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고 외국인용 '스타트업' 비자 발급 기간은 평균 2주로 독일(12주)과 영국(8주)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1,000 여개의 스타트업과 이를 둘러싼 대기업이나 행정 기관, 기존 기업 및 투자처 등과의 연계 등을 통한 창업에 필요한 것들을 한 장소에 모아두어서 네트워킹 및 창업 생태계 지원을 구축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Station F를 벤치마킹하여 일본 나고야에서는 Station C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고, 그 외의 나라들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우수한 인재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출저 : https://www.mk.co.kr/news/it/11025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