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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혁신 88] 일본 후세(布施)마을의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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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2 10:34 지비산업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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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글로벌 혁신은 지방소멸화 시대에 독톡한 아이디어와 창의로 대 변신, 지역활성화 성공지역인

일본 후세 마을의 변신을 소개합니다

 일본 후세(布施)마을의 변신 ... 쇠락하던 마을이 살아났다

 일본 오사카의 옛 도시이자 작은 마을인 후세(布施)


일본의 후세(布施) 는 오사카부의 옛 도시이다. 오사카 중심인 오사카 성에서는 동남쪽으로 약 7km , 차량으로 20여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문 닫은 가계가 더 많았던 후세의 놀라운 변신


일본 오사카 동쪽 작은 마을 후세(布施)의 상점 골목. 아침 일찍부터 붕어빵집, 고로케집, 떡집 등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한때 줄줄이 가게 문을 내려 샷타도리(シャッタ-·폐점 가게가 많은 거리)라던 이 동네에 대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은 커녕 번듯한 숙소도 없는, 고령자나 대학생 1인 가구 위주의 쇠락해가던 주택가가 거리마다 관광객이 흔해진 핫한 여행지가 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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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의 변곡점이 된 마을 전체 호텔 현장을 탐색해 보았다

마을 전체 호텔이란 기존에 있던 상점·식당·카페 등 마을 시설을 하나로 묶어 호텔 같은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후세에선 마을의 골칫덩이인 빈 점포들을 새 객실로 바꾸고, 숙박객들이 동네 체험까지 하도록 아이디어를 내면서 관광객이 늘고, 지역 전체가 살아나고 있다.


아침은 동네 다방, 샤워는 동네 목욕탕


마을 전체 호텔은 2018년 이곳에 세카이 호텔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 지역 부동산 회사가 셔터를 내리고 방치됐던 빈 점포들과 집을 하나둘 매입,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일반적인 호텔이나 여관은 하나의 큰 건물 안에 모든 객실이 있지만, 이 마을 전체 호텔은 마을의 빈 점포가 프런트나 객실이 되고, 호텔 복도 대신 마을길을 걷는 게 특징이다.

객실 내부는 예전의 낡은 점포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인테리어로 탈바꿈했지만, 가게들의 옛 간판만큼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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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숙박객은 목에 파란색 명찰 목걸이를 걸고 돌아다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 목걸이는 약 1.8에 걸쳐 이어진 후세 상점가에서 프리패스(자유이용권)’라고 불리는 일종의 할인권이다. 호텔과 제휴한 동네 음식점이 목걸이를 보고 숙박객에게 서비스와 할인을 제공한다. 동네 화과자집에 가면 생딸기와 키위가 든 생크림 모치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동네 야키토리야(닭구이집)에서 식사를 하면 생맥주를 서비스로 주는 식이다.


후세 마을에선 이 마을 사람들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패키지도 종일 제공된다.

우선 조식은 호텔 뷔페가 아닌 동네 낡은 끽차점(일본식 다방)’에서 준다. 계단만 내려가면 식사가 차려져 있는 호텔보다야 불편하지만, 동네 어르신들이 수다를 떠는 사랑방에서 특제 메뉴인 달걀 샌드위치를 먹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저녁 식사는 동네 이자카야 또는 야키소바 집에서 먹고, 밤엔 60년째 운영 중인 동네 목욕탕에서 씻을 수 있다. 숙박객은 진짜배기 로컬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고, 동네 영세 상인들은 손님이 유입돼 상부상조하는 구조다.


5년 만에 숙박객 18배로


동네 상인들은 마을 전체 호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총 객실 수가 19개 규모로 작은데 지난해 한 해 총 5438명이 이곳에 묵었다. 2018년 갓 개점했을 때 숙박객이 310명이었는데, 5년 만에 18배 수준으로 오른 셈이다

숙박료는 방 크기에 따라 다르다. 13000(28000)짜리 캡슐호텔부터 6명 대가족이 묵을 수 있는 14만엔(37만원) 상당의 독채 건물까지 다양하다. 숙박객 상당수는 20~30대 젊은 층이다. 기타가와 매니저는 후세는 전성기였던 일본 쇼와 시대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다그 시절을 체험해보고 싶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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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버블경제붕괴 이후 일본에서는 후세처럼 낙후 상점가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고령화 현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준 데다 정부가 빈 점포에 보조금을 주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2022년 일본 중소기업청이 일본 전국의 100m 이상 상점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 공실률은 13.59%에 달했다. 다카하시 이치오 긴키대 경영학부 교수는 산케이에 내국인에게 당연한 일상생활도 외국인에게는 관광자원 중 하나라며 세카이 호텔처럼 새로운 발상의 비즈니스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방 소멸화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나라에도 주는 시사점


우리 나라도 최근에 인구 감소와 더불어 지방 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다. 그러면서 낙후된 도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후세(布施)의 활성화 사례를 참고하여 쇠락하는 구도시의 상권을 활성화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키면서 그 도시로의 인구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후세(布施)의 변신을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만한 시점이다.

 

출처 조선경제 WEEKLY BIZ 히가시오사카(일본)=김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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