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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요구하는 인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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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7:07 지비산업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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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재가 살아남을까… AI시대 두 리더에게 묻다 

“AI 시대 인간의 창의력… ‘빅C’보다 ‘스몰C’가 중요”

‘챗GPT’ 같은 생성 AI(인공지능) 서비스가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AI와 인간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게 되면서 인간 고유 능력으로 여겨졌던 창의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I가 빠르게 보편화되는 시대, 인간에게 필요한 창의성은 무엇이고 어떤 인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왼쪽)과 토드 마코버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교수/엔씨소프트 토드 마코버 교수의 대담중>

◇일상 창의성이 필요한 ‘스몰C’ 시대

두 사람은 “AI 시대에 창의력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코버 교수는 “그간 창의성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능력’으로 여겨졌지만, 이젠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과 태도’로 봐야 한다”고 했다. 크든 작든, 세상에 영향을 주는 독창적인 해법을 생각해내는 과정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윤송이 사장은 ‘스몰C(Creativity·창의성)’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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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떤 제품이나 걸작을 만드는 ‘빅C(큰 창의성)’도 있겠지만, 창의성은 비판적 관점을 갖고 매일, 매 순간, 어디서나 다양한 질문을 하는 스몰C(일상 창의성)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이들은 말했다. 윤 사장은 “그간 교육 시스템은 지식, 정보를 가르치고 전달하는 데만 집중해왔다”며 “교실의 공간 디자인을 비롯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스마트폰만 켜면 모든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지식 전달보다는 다양한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MIT 미디어랩 학과장인 마코버 교수는 “지금의 교육 시스템도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고, 결과 중심적”이라고 했다. 그는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의 음악 수업을 예로 들었다. “제 어머니는 피아노 레슨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10~15분간 재미난 소리를 낼 수 있는 주변 사물을 찾아 소리를 내보도록 했어요. 그리고 그 소리와 어울리는 단어를 조합해 스토리를 만들게 했죠. 그런 교육을 받았던 학생 중 10%는 음악가가 됐고, 다른 학생들은 엔지니어, 변호사, 교사처럼 다양한 직업을 택했지만 지금 매우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했어요. 삶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이 다른 이들과는 매우 다르죠.” 스스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지어내는 수업 방식이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마코버 교수는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선 자유와 함께 적당한 피드백과 적당한 응원, 격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도 이에 동의하며 “하나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고 평가하지 말고, 다양성을 촉진하고 새로운 것을 탐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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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AI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교육으로 꼽았다. 마코버 교수는 “AI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동하는지 잘 이해해야 기술의 활용도 역시 높아진다”며 “이걸 모르면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과 지식은 쓸모없어지게 될 수 있다”고 했다. AI가 주도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의 잠재력과 한계, 응용법을 파악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 시대, 인간 창의성 더 중요해”

AI 시대에 인간의 창의성은 위협받는 것일까. 두 사람은 “오히려 인간의 창의성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있는 그대로를 찍는 사진에 무슨 창의성이 있느냐고 했지만 이후 다양한 예술 사진이 등장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AI 역시 인간이 얼마나 창의성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란 얘기다.

마코버 교수는 “어떤 기술이든 인간과 협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 인간의 많은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사장도 “AI가 일정 수준의 결과물을 낼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인간의 창의성, 비판적 사고처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세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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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인간에게 필요한 창의성은 무엇일까. 마코버 교수는 “각기 다른 소리를 연결해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것처럼 세상의 복잡한 현상 중 무엇이 중요한지 분별하고,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새로운 것과 연결하는 것이 진정한 창의력”이라고 했다. 윤 사장은 “AI의 발전으로 단순히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새로운 기술과 도구를 사용하는 생산성 높은 직업들이 계속 생겨날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을 이해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인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인용: 조선일보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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