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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혁신 89] 유로스타 종착역 킹스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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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2 15:01 지비산업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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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글로벌 혁신은 쇠락해가는 역세권을 공공과 민간의 협력하에 , 도시개발사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킹스크로스 개발 사례를 소개합니다.

 

슬럼가에서 세계적 기업 집적지로

범죄 난무했던 슬럼... 문화.예술공간 들어서자, 구글도 따라왔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무대 킹스크로스

 

킹스크로스역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1852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영국 런던 북부의 철도역으로 이스트 코스트 본선의 시발역이자, 런던의 주요 철도역으로 세인트 판크라스역과 길 하나 건너 붙어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리 포터와 그 친구들이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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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0년에 북부 지역과 연계하기 위해 증기기관차 정류장인 킹스 크로스역이 건립됐고 1868년에는 중부지역을 연결할 기차역인 세인트판크라스역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이후 킹스 크로스역에 지하철 6개 노선까지 연결되면서 이 일대는 런던 최고의 역세권으로 발돋움했다.

 이들 2개의 역을 중심으로 각종 물류 시설과 산업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찼고 호텔과 상점가, 노동자를 위한 주택들도 폭넓게 형성됐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고 버려진 건물들과 오염된 토지, 일거리가 없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넘쳐났다.

 결국 매춘과 마약, 범죄가 난무하는 런던의 대표적 슬럼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


슬럼가에서 글로벌 기업의 허브로 변신한 킹스크로스의 놀라운 변화


오랜 암흑기를 거친 킹스 크로스는 2007년 세인트판크라스역이 영국과 유럽을 잇는 유로스타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으로 재건립되면서 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제조·물류 중심지였던 킹스크로스역 일대는 관련 산업이 쇠퇴하면서 1970년대 마약과 매춘, 범죄가 난무하는 낙후 지역으로 전락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주민과 상인도 외면한 지역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킹스크로스 개발이 막대한 시간과 자금 부담 리스크를 극복한 데는 공공과 민간의 절묘한 협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개발을 관할한 캠던자치구는 민간 시행사 아젠트가 주도적으로 마스터플랜을 짜도록 하면서 용도지역과 바닥면적 등을 정하는 데 20%에 달하는 파격적인 유연성을 허용했다. 영국 최대 도시연구기관인 센터포시티스의 앤서니 브리치 부소장은 초기에 모든 것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공간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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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판크라스역에는 지상의 유휴 공간에 쇼핑몰, 레스토랑, 카페 등이 조성됐고 그 자체로 훌륭한 복합 상업 공간의 역할을 맡게 됐다.


2012년에는 킹스 크로스역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장했다.


유로스타, 기차, 지하철이 모두 통과하는 데다 복합 상업 공간까지 들어서면서 이들 역의 이용자만 연간 1천만명이 넘는다.


 

본격적인 도시재생은 역 인근의 화물터미널 부지, 석탄 창고 및 야적지, 중심부 등 3곳을 축으로 해 진행됐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작품은 장기간 방치된 대형 석탄창고 2개를 리모델링한 복합 쇼핑몰 '키싱루프(Kissing Roofs)'.

키싱루프는 두 개의 건물 위 날개가 맞닿은 것처럼 지붕을 하나로 연결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내부에는 식당, 카페, 패션, 뷰티 등 각 분야의 희소성 있는 브랜드들을 주로 입주시켜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했다.

지붕 아래의 야외에는 탁 트인 광장과 대형 계단, 시소, 의자 등을 설치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제공했다.

 

작은 창고들과 리젠트 운하를 따라 늘어서 있던 버려진 건물들 역시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50개가 넘는 소규모 상가, 카페, 식당, 술집 등으로 재탄생시켰다.

역세권 한 가운데 있는 삼각형 형태의 중심부는 그 성격에 맞게 복합 업무지구로 계획했다.

기업 종사자와 시민을 위한 대규모 광장을 만들고 쇼핑 거리이자 전시 및 휴식 공간인 다목적 거리도 만들었다.

그리고 스타트업 기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모두가 입주할 수 있는 19개의 업무용 빌딩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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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심장부이면서 유럽으로 연결되는 출발점이라는 지리적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이곳에는 구글, 메타, 나이키, 소니 뮤직 등 글로벌 기업 120여개가 입주했다.

그렇게 10여년의 도시재생사업을 거치면서 킹스크로스는 핵심 업무지구이면서 활기 넘치는 주거지역이자 쇼핑가로 탈바꿈했다.

 

사업을 주관한 킹스크로스 파트너십은 "킹스 크로스는 런던에서 가장 규모가 크면서 가장 성공한 재개발사업 중 하나로, 버려진 산업 현장이 새로운 거리, 광장, 공원, 주택, 대학으로 탈바꿈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뛰어난 위치와 다양한 유산, 강한 지역 공동체 의식 등을 엮어 독특하고 특별한 킹스 크로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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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크로스역 개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나라의 다양한 역과 주변지역 개발에도 적용하여서 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저 : https://stock.mk.co.kr/news/view/5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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