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 94] 유럽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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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0 13:12 지비산업정보원본문
독일의 작은 도시에서 ‘환경수도’라는 명예를 얻기까지
독일의 작은 도시 프라이부르크가 오늘날에 떠오르는 수식어는 ‘환경 수도’라는 말일 것입니다. 프라이부르크는 친환경 에너지에 주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시는 1979년부터 시민들에게 태양광 보조금을 지원하였고, 1986년에는 환경청을 설치하여 친환경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1992년에 독일 환경보전협회가 프라이부르크를 환경도시로 지정했습니다. 이때부터 프라이푸르크는 ‘환경 수도’로 인정받기 시작하였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시민 30% 자전거가 ‘발’… 도심 실개천 온도·습도 조절
프라이부르크 중심가에서는 자동차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대신 전기로 움직이는 트램과 도로를 빼곡히 메운 자전거의 물결이 가득합니다. 프라이부르크 시민 중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무려 3분의 1이 넘고 도시 전체 인구보다 자전거 대수가 많습니다. 도시 건물 옆에는 어김없이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도시 전체의 자전거 전용도로 길이는 500㎞에 달합니다.
프라이부르크의 상징은 단연 ‘베히레’입니다. 베히레는 돌로 만들어진 길 옆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입니다. 150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베히레는 원래 소방용 수로이자 쓰레기를 처리하는 통로였습니다. 독일 전역에 설치돼 있었지만 현재는 프라이부르크에만 남아 있는 명물입니다. 20㎞가 넘는 베히레는 이 외에도 이곳에서 배를 띄우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 등을 통해 프라이부르크가 ‘친환경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프라이부르크의 개발 정책은 보수적이면서도 혁신적입니다. 두 가지 모순된 정책이 가능한 것은 철저히 ‘환경’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개발계획은 토지가 매매되는 과정부터 시에서 정한 에너지와 환경 기준에 따라 진행됩니다. 건물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저에너지 건축’의 원칙을 지켜야 하고 전구 하나조차 절전형 제품 사용이 의무화돼어 있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속의 탄소제로마을 - “보봉(Vauban) 생태마을 ”
프라이부르크 중심가에서 20분 거리에 있는보봉 생태마을은 ‘환경도시의 미래’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도시건축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0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보봉 마을은 거의 모든 전기 수급이 태양광을 통해 이뤄집니다. 보봉 마을의 모토 자체가 ‘탄소 제로 도시’입니다. 다른 국가에서 태양광 발전이 효율성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마을의 태양광 전기 생산량은 사용량을 웃돕니다.
이 밖에 보봉마을에서는 차량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카 셰어링’ 제도와 오전 시간대 차량 규제 등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규제로 인해 삶 자체가 불편하지는 않을까? 보봉마을 주민 미하엘 베르비는 “제도가 처음 도입될 때마다 약간씩의 불편함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불편은 잠깐이면 익숙해지고, 나아진 환경은 계속해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하였습니다.
세계를 대표하는 환경 수도인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우는 5가지 팁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시민의 공감대 형성
무조건적 개발보다는 사용가능한 친환경 기술의 효율성 높이기
관련 연구소를 유치하여 빠른 신기술의 흡수
실험적인 정책과 기술을 과감히 적용하여 문제점과 개선점 찾기
자전거 거치대와 대중교통 정류장 등의 시설과 인프라에 적극 투자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정책을 보면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출저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92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