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 76] 운동화를 주식처럼 거래하는 스탁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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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1 17:34 지비산업정보원본문
“운동화를 나스닥 주식처럼 거래한다”
StockX 는 주로 운동화를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이자 의류 리셀러입니다.
2020년 11월부터는 게임 콘솔, 스마트폰, 컴퓨터 하드웨어 등 전자 제품 에도 진출했습니다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Dan Gilbert, Josh Luber, Greg Schwartz 및 Chris Kaufman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설립
StockX는 현재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국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디트로이트 코크타운 인근, 뉴저지주 무나치 및 애리조나주 템피 에 인증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2015년 설립된 스탁엑스는 이듬해 운동화 거래 플랫폼을 띄웠다. 이후 1350만명이 한정판 상품 4000만건을 거래했다. 기업 가치는 38억달러(약 5조700억원)에 달한다.
스탁엑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WEEKLY BIZ가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렉 슈워츠(42) 스탁엑스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에어 조던 운동화 매매에 최초로 주식 시장의 작동 방식을 적용했다”며 “온라인 명품 거래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렸다”고 했다.
◇운동화를 주식처럼 거래한다
스탁엑스의 지향점은 ‘운동화의 나스닥 시장’이다. 슈워츠는 “성공의 비결은 주먹구구였던 리셀 시장에 주식 거래를 접목시킨 발상에서 나왔다”고 했다. 이곳에선 온갖 한정판 운동화를 실제 주식처럼 거래한다. 실시간 입찰·판매 희망가가 일치하면 익명 거래가 일어나고, 플랫폼은 중개 수수료(7~9%)를 취한다. 요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만건에 육박한다.
슈워츠는 “스탁엑스는 다른 온라인 상거래업체와 달리 구매자와 함께 판매자도 선택권이 있는 ‘양면시장’”이라며 “구매자가 판매자를 신뢰할 수 없거나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가격 변동률, 평균 거래가를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스탁엑스는 판매자가 보낸 물건을 검수한 뒤, 다시 구매자에게 보내준다. 사이트에선 시세와 거래 동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운동화뿐 아니라 명품 가방, 포켓몬 카드, 게임기 등도 같은 방식으로 거래한다.
◇억만장자·창업가·운동화광의 조합
슈워츠는 “우리에게 영감을 준 회사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혁신적 플랫폼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15년 NBA(미 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구단주인 댄 길버트는 당시 일정관리 앱 회사를 운영하던 슈워츠에게 ‘운동화 주식 시장’ 얘기를 꺼냈다. 슈워츠는 “길버트가 이베이에서 운동화 사고 파는 아들 덕분에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고 했다.
<> 가짜 걸러내는 게 가장 큰 도전
슈워츠는 “스탁엑스 이용자의 60%는 35세 이하”라며 “이들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희소성이 있는 제품을 갈망한다”고 했다. ‘희귀 아이템’으로 인정받는 운동화는 수백만원까지 웃돈이 붙는다. 그렇다보니 가짜 물건도 늘었다. 슈워츠는 “가짜 상품은 리셀 시장이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도전 과제”라며 “철저한 정품 인증을 거쳤음에도 실수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에만 세계 13개 도시 인증센터에서 1억달러 상당 33만개 위조품을 걸러냈다”고 했다.
요즘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영향으로 운동화 리셀을 둘러싼 거품이 꺼져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스탁엑스에선 요즘 ‘생계형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빚을 갚기 위해 그동안 수집한 운동화를 다시 내놓는다는 얘기다. 슈워츠는 “거시 경제 요인과 공급망 변화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는 사이클을 수차례 겪었다”며 “매물이 늘어나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StockX는 모든 리셀러에게 3%의 처리 수수료를 부과하고, 신규 사용자에게는 9.5%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며, 이 수수료는 경험에 따라 감소합니다. 회사가 유럽으로 확장되기 전에 StockX는 미국에서만 광고하고 미국 달러를 허용했습니다 . 현재 회사 구매자의 15%가 해외 고객일 정도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출처:위크비즈 한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