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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교통수단- 도심 케이블카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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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2 14:57 지비산업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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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개통보다 싸다...케이블카, 도심 교통체증 ‘新해결사’

선진국서 각광받는 대도시 새 교통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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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랑스 파리 동남쪽 근교에서는 케이블카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일드프랑스(파리 및 근교를 합친 수도권을 뜻하는 행정구역)’ 최초의 케이블카를 만드는 공사로서 작년 9월 착공했다. ‘C1′이라는 명칭의 이 케이블카는 파리의 교외 도시 크레테이에서 빌뇌브-생-조르주 사이 4.5㎞ 노선을 다니게 된다.

일드프랑스의 교통행정기구인 IDFM이 C1을 설치하는 목적은 관광용이 아니다. 주민들이 파리 시내로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C1을 이용하면 지하철·버스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다. 정거장이 모두 5곳에 설치된다.

통근자를 케이블카로 실어 나르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건 이 지역의 교통 여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출퇴근에 이용할 교통 수단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많았지만, 지상 트램을 추가로 설치하기는 어려웠다. 언덕이 많은 데다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고속철도 TGV 선로까지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연장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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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케이블카가 대안으로 등장했다. 높은 기둥만 설치하면 고속도로와 TGV 선로 위로 새로운 교통수단을 등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C1은 시간당 1600명을 수송할 수 있고, 설치 비용도 1억3200만유로(약 1900억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했다. 2025년 개통되면 새로운 출퇴근 교통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언덕으로 된 지형에서 교통 수단으로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친환경 교통 수단이라는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를 앞세워 도심 속 관광객을 늘리는 효자 역할도 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도심 케이블카를 가리켜 “기존 대중교통을 보완하는 혁신적이고 경제적인 해결책”이라며 “공중에서의 혁신”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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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가 직장인을 실어 나른다

도심형 케이블카는 유럽에서 먼저 각광받고 있다. 프랑스에는 이미 도심 대중교통용 케이블카가 여럿 운행 중이다. 2016년 서부 도시 브레스트에서 프랑스 최초의 도심형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펭펠강에 다리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고도 시민들이 편하게 건너다닐 수 있게 됐다. 60인용 대형 캐빈 2개가 시간당 최대 1200명을 실어 나른다.

작년엔 프랑스 남부 거점도시 툴루즈에서 ‘텔레오(Téléo)’라는 도심형 케이블카가 개통했다. 텔레오는 대학, 병원, 연구단지 등을 연결한다. 유모차나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중에 하루 6000명이 이용해 주말 이용객(하루 4500명)보다 많다. 공영방송 프랑스앵포는 “자전거로 (멀리 돌아) 이동하는 것과 비교해 텔레오를 타면 30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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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뉴욕 맨해튼의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가 유명하다. 1976년 개통한 북미 최초의 통근용 케이블카로서 두 대의 캐빈으로 구성돼 있다. 대중교통 카드인 메트로 카드와 연계돼 있어 지하철 환승도 가능하다.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에서도 작년 도시형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했다. 4.4㎞ 길이 노선으로 150대의 캐빈이 역에서 15초마다 출발한다. 하이파베이 중앙 버스정류장과 기차역, 두 개의 대학을 연결한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영국 런던에선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템스강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가 개통했다. 주로 관광객을 겨냥했지만 통근용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출퇴근족을 위해 10회 할인권(1회당 1.7파운드)을 판다. 작년에 150만명 넘는 사람들이 이용했다. BBC는 “한동안 줄어들던 케이블카 이용객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려는 이들 때문에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도시를 먹여 살리는 관광 케이블카

도심 케이블카가 지역 주민들만 실어나르는 것은 아니다. 편리한 이동성과 뛰어난 전망 덕분에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좋다. 남미의 여러 케이블카,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케이블카, 알제리 수도 알제의 케이블카, 미국 뉴욕의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 등은 현지인들의 교통수단인 동시에 방문객의 관광 코스로도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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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도 관광용으로 쓰이는 도심 케이블카가 여럿 있다. 일본에선 재작년 4월 요코하마에서 최초의 도시형 케이블카 ‘요코하마 에어 캐빈’이 운행을 시작했다.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섬을 오가는 케이블카는 중심업무지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요 관광명소다.

중국에선 부동산 개발업체 홍콩랜드 등이 상하이 황푸강 양쪽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차오리창 쉬후이구 당서기는 “3년 안에 완공돼 상하이 현지인과 전 세계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수준의 흥분을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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