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혁신 59]이탈리아 밀라노, ‘슬로시티·친환경 도시’ 재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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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1 14:56 지비산업정보원본문
이탈리아 밀라노, ‘대기 및 기후’ 신정책 시행…‘슬로시티·친환경 도시’ 재창조
이탈리아 북부도시 밀라노가 스마트시티로의 길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최대의 경제 중심지다.
이탈리아 제조업의 근간을 이룬다. 유럽에서는 독일 다음으로 큰 제조업 산업단지다. 역사 깊은 도시이기도 하다.
로마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선언이 이곳 밀라노에서 이루어졌다. 문화적인 발자취도 역사가 깊으며 세계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이기도 하다.
아르마니, 베르사체, 돌체 앤 가바나 등이 대표적인 이곳의 브랜드다.
(이탈리아 밀라노 중심부)
그런 밀라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었다.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이탈리아 북부를 강타했고 밀라노를 주도로 두고 있는 롬바르디아 주 전역에서 단기간에 1만 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해다.
주 전체에 대한 봉쇄가 3월 8일 이루어졌다. 예로부터 중국인 노동자들이 많았고 중국과의 왕래가 빈번했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도 있지만 증명되지는 않았다.
(밀라노 코로나 19 와중>
코로나19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밀라노 시정부는 도시의 스마트화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지속적인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로의 전환 정책이다.
유럽 도시의 소식을 전하는 웹사이트 더메이어EU에 따르면 밀라노 시의회는 지난 2월 말, 오는 2050년까지 밀라노를 더 지속가능한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로드맵으로 시정부와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대기 및 기후 계획(PAC)’을 최종 승인했다.
대기 및 기후 계획은 총 5개의 영역으로 나뉜다. 즉 ▲건강 ▲연결 및 접근성 ▲에너지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인식 등이다.
밀라노 시 영역에 속하는 각 지역이 다른 지역과 결합해 도시 내 삶의 질 향상과 탄소 중립성 달성을 위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시행토록 하고 있다.
시정부는 특히 밀라노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이며 교통난이 심각한 점을 주목해 “모빌리티는 우려 정책의 최우선에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계획의 시행과 동시에 모빌리티 부문에서 가장 먼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밀라노는 교통 혁신을 위해 자동차에서 자전거로 중심을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자동차의 속력을 유럽의 도시들이 지난해 대거 채택한 제한속도 ‘시속 30km’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밀라노에서의 30km는 여타 유럽의 관광도시와는 받는 영향의 차원이 다르다. 실질적인 교통 장애를 일으킨다.
밀라노 시정부는 슬로시티로 이전하고자 한다. 제한 속도를 대폭 낮춤으로써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동 속도를 강제로 늧춘다.
동시에 탄소 배출이 없는 모빌리티를 이룩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차량 통행을 실질적으로 제한하지만 대폭 줄이는 효과도 크다.
오염도가 가장 높은 자동차는 더 이상 밀라노 시내를 순환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게 시정부의 목표다.
2022년 10월부터 유로5 디젤은 점차 시내 진입부터 규제될 예정이다.
계획은 또한 2030년까지 각 자치단체에 최소 1개 학교가 참여해 학교 외부 공간을 재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한다.
방과 후 학생과 주민을 맞이하고 이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놀 수 있는 녹지 시설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와 병원과 인접한 민감한 지역의 경우 보행자, 자전거, 스쿠터 이용이 우선이 된다. 동시에,
밀라노를 ‘저속 지역의 대규모 네트워크로 만든다’는 아이디어와 정책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 등 특수 지역에 교통을 제한하는 지역도 조성된다.
밀라노의 주요 도로 축만 더 높은 속도를 유지하게 된다.
밀라노 환경위원회의 엘레나 그란디는 미투모로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민감한 지역에서 제한 구역을 만드는 일은 내일부터 당장 시작해야 할 작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이 단순한 추상적인 문서가 아니라 그동안 시에서 매우 부족했던 조치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 스마트시티투데이(http://www.smartcitytoday.co.kr)